배민커넥트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전기자전거 배달 경험담
안녕하세요, 척척석사김민수 입니다.
요즘 물가와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본업과 함께, 간간히 (배달) 부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저는 2022년 4월초부터 서울 남부에서 배달 라이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8개월 동안의 수입을 공개한다고 말씀드렸듯이, 12월부터는 안전상의 이유(한파, 빙판길)로 잠시 쉬고 있습니다.
(라이더 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추운 날씨에도 맛있는 음식을 전달해주신다고 고생하시는 라이더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라이더로 활동하는 8개월 동안 정말 별의별 일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길에 익숙하지 않아 첫날부터 무거운 전기자전거를 끌고 산을 타기도 하고,
오랜 주행 이후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옆동에 잘못 가서 음식값을 물어내기도 하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 나갔다가 비맞은 생쥐꼴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여름에 반팔만 입고 자전거 열심히 타다보니, 빨갛게 익어있는 팔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배달 부업에 대해서 다들 궁금한 게 많으실텐데, 하나하나씩 풀어보도록 하고 (댓글로 질문 환영합니다!)
오늘은 크게 아래의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1) 배달 부업을 왜 시작했는지, 왜 전기자전거를 골랐는지
(2) 전기자전거의 종류와 어떤 전기자전거를 골랐는지
(3) 시급, 수입
1. 배달 부업을 시작한 이유, 전기자전거(오토바이 x)를 고른 이유
[부업 / 알바] 문제 풀이 앱 큐리 튜터 활동 경험담 (4개월 수익 인증 포함)
문제 풀이 앱 큐리 튜터 활동으로 소소하게 용돈벌기 석사 논문 작성 이후 취업 전까지 4개월 동안 문제 풀이 앱인 큐리에서 튜터로 활동하면서 나름 만족할만한 돈을 벌 수 있었는데요, 큐리의
master-minsu.tistory.com
대학원 졸업 이후, 회사를 다니면서 콴다 과외 선생님으로 약간의 부수입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종종 야근하는 날이 있는데, 아무래도 야근하는 날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과외 일정과 겹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1) 시간이 날 때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부업
그래서 내 일정에 맞게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부업을 알아보았고, (큐리 문제 풀이와 함께) 배달 부업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배달'은 위험이 도처에 숨어있는 도로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나 다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구글이나 유튜브에서 배달 부업의 강도는 어떠한지, 시급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 한달 정도 많은 조사를 했습니다.
(2) 나쁘지 않은 시급
조사 결과, 아무리 적게 잡아도 시급 2만원 정도의 나름 고액의 부업이라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돈은 중요하니까요.)
물론 8개월 간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시급 2만원에 못 미칠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3) (유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자전거 타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부업
우선 오토바이를 고르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유지 비용의 차이입니다.
자전거의 경우 한번 장만하면 자잘한 수리 비용 또는 타이어가 펑크났을 때 교체 비용만 들지만
오토바이의 경우 운전을 안 해도 매달 비싼 보험료와 주유비가 들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돈을 벌면서 운동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운동을 거의 안 했는데, 뭔가 돈을 내면서까지 운동을 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자전거도 나름 운동이고 해서 배달 부업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자전거에 비해서 오토바이가 많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치면 본업에도 지장이 가니, 항상 "돈보다 안전이 최고다"라는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2. PAS 방식의 전기자전거를 고른 이유
위에서 제가 운동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달 부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전기자전거 타면서 무슨 운동이야?" 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전기자전거에 대해서 짧게 알아보고 갑시다.
전기자전거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PAS 방식, 스로틀 방식)
Pedal Assist System(PAS) 방식은 일반 자전거처럼 일단 페달을 밟아야 앞으로 나갑니다. 이후 전기 모터가 작동하여 앞으로 가는 것을 도와줍니다.
다른 방식은 스로틀 방식입니다. 스로틀 방식은 가속 장치만 당기면 페달을 밟지 않더라도 앞으로 가게 됩니다.
이중 PAS 방식의 자전거만 자전거 전용 도로를 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고른 PAS 방식은 앞으로 가기 위해서는 (조금 과장해서) 쉴틈없이 페달을 밟아야 한다는 것이죠.
제가 활동하고 있는 서울 남부 지역에는 오르막이 엄청나게 심한 구간들이 많은데요, 이런 곳을 지나가기 위해서는 조금 과장해서 다리가 터질 정도로 밟아야 합니다.
또한 중간중간에 음식을 픽업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계단도 열심히 오르락내리락 하기 때문에 충분히 많은 운동이 됩니다. (물론 헬스만큼은 아니겠지만요)
제대로 운동을 하려면 일반 자전거를 타야 겠지만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효율을 위해 전기자전거를 선택했습니다.
3. 수입 인증 및 후기
2022년 4월초부터 11월말까지 8개월 정도 배달을 했고, 약 470만원 정도 벌었습니다.
저는 주로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로 활동을 했는데요,
수입을 확인해보니 쿠팡에서 787건을 해서 380만원을, 배민에서 202건을 해서 90만원을 벌었네요.
(쿠팡과 배민의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글에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배달 부업으로 한달 부수입이 60만원 정도, 한주에 부수입이 15만원 정도 생겼으니 나쁘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연봉으로 생각하면 720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얼마나 시간을 쏟았는지도 중요하겠지요?
안 풀리는 날(비수기)에는 시급이 1.5만원이기도 하고, 잘 풀리는 날(성수기, 날씨 안 좋을 때)에는 시급이 3.5만원을 찍기도 했는데, 평균적으로 시급이 2만원보다 조금 높았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시급 2만원을 찍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지리에 익숙하지도 않고 라이더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이니까요.)
역으로 생각해보면 평균적으로 한주에 8시간 약간 안 되게 탄 거 같네요.
한주에 8시간이니, 대충 하루에 1시간만 타도 월급이 60만원이나 오를 수도 있는 거네요!
(물론 주말이나 약속이 있을 때 아예 안 탄 날도 있고, 하루에 날 잡아서 8시간 넘게 탄 날도 있었습니다.)
확인해보니 가장 수입이 컸던 주에는 수입이 52만원을 찍었었네요.
전기자전거로 오토바이와 같은 엄청난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익숙해지고 성실하게만 해도 충분히 괜찮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지금처럼 날이 추울 때는 수입이 좋을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위험하기도 하니,
배달 부업에 관심 있으신 분은 남은 겨울 동안 제가 알려드리는 꿀팁 참고하셨다가
날이 조금 풀리면 운동 삼아 전기자전거 배달 부업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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